인니, 7개월만에 기준금리 동결(5.75%) 및 중앙은행의 경제동향 평가(2월)
인니, 7개월만에 기준금리 동결(5.75%) 및 중앙은행의 경제동향 평가(2월)
인니 중앙은행(BI:Bank Indonesia)은 이사회 회의(2.15-16)를 거쳐 기준금리를 현 5.75%로 동결하는 한편, 세계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니 국내는 경제성장률, 환율, 인플레이션 등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, 주요 내용 아래 공유함.
1. 주요 경제동향
가. 기준금리 동결
o (결과) 2023.2.15.~16.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사회 회의(The BI Board of Governors Meeting)를 통해 기준금리(the BI 7-Day Reverse Repo Rate)를 5.75%로 동결하고, 또한 예금금리(Deposit Facility rate) 5.00%, 대출금리(Lending Facility rate) 6.50% 로 각각 동결하기로 합의하였음.
* 인니는 2021.2.18. 기준금리를 인하(3.75%→3.50%)한 이후, 2022.8월(3.75%)부터 2023.1월(5.75%)까지 6개월 간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한 바 있음. 금번 결정은 6개월 간 금리 인상 이후 첫 동결 사례에 해당함.
o (취지) 이번 동결은 향후 인플레이션의 지속 하락을 보장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통화정책 기조와 일치함. 중앙은행은 2023년 상반기 근원인플레이션*(core inflation)이 목표범위(3.0%±1%) 내로 유지, 2023년 하반기 소비자 물가지수(CPI)는 목표범위(3.0%±1%) 내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함.
* 근원인플레이션(Core Inflation): 기초경제여건으로 결정되는 물가상승률의 의미하며, 본래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서 농산물․원자재 등을 제거하여 계산함.
나. 세계경제 동향
o (경제동향) 중국의 제로 코비드 정책으로 인해, 세계 경제성장률은 과거 예측치인 2.3%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음. 다만 미국과 유럽 경제는 침체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.
o (인플레이션) 세계 인플레이션은 점진 감소했으나, 에너지․식품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고, 미국․유럽의 노동시장은 둔화하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함. 선진국은 긴축 통화정책을 통해 금년 내내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.
다. 국내경제 동향
o (현재 동향) 인니 내수는 수출증가, 내수 개선(특히 민간 소비)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하고 있음. 2022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5.01% 증가하였고, 2022년 경제성장률은 5.31% 증가하였음. (2021년 경제성장률은 3.70%)
o (경제 전망) 2023년 경제성장은 4.5%~5.3%의 범위 중 상단에 편중될 것으로 예측하며, 수출 실적은 중국 경기회복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.
라. 환율
o (동향) 루피아 환율이 강세를 보여 경제 안정을 뒷받침하고 있음. 2023.2.15.의 루피아화 가치는 2022년 말 대비 2.39% 상승함으로써 필리핀(0.99%), 태국(0.85%), 말레이시아(0.27%) 등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임.
- 루피아의 지속적인 강세는 안정적 국내금융에 대한 매력적인 수익률,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완화, 국내로의 외국자본 유입 등에 의해 주도되었음.
o (예상) 중앙은행은 경제전망 개선과 함께 루피아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이며, 인플레이션을 더욱 낮출 것으로 예상함.
마. 인플레이션
o (현황)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하락했으며, 이전 예상치보다 낮았음. 23.1월의 전년대비 소비자물가지수(CPI) 인플레이션은 5.28%로, 전월 5.51%보다 낮았음.
o (정책방향) 중앙은행은 금년 상반기 동안 근원 인플레이션이 목표범위(3.0%±1%)를 유지하는 한편, 소비자 물가지수 인플레이션이 금년 하반기에는 목표 범위 내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.
2. 관찰 및 평가
o (금리인상의 중단)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 6개월간 2%P의 금리인상 이후 첫 동결 사례이며, 만디리․뻐르따마 은행의 예측치와 일치함.
- 시장은 지난 1월 중앙은행 총재의 현 금리 상태(추가인상 가능성)에 대한 발언“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특별한 정보가 없다면,‘충분한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답을 하겠다”을 통해, 2월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었음.
- 다만, 무디스 평가사는 금번 2월 0.25%의 인상을 예상하여, 시장 전체의 의견이 금리동결을 향하고 있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줌.
o (전망) 시장은 현 기준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이 우세
- 만디리은행 경제학자(Faisal Rachman)는 올해 기준금리가 5.75%에서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였음.
- 뻐르따마은행 경제학자(Josua Pardede)는 현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데 충분한 수준임을 언급하고, 중앙은행의 접근방식이 환율안정성 및 경제성장 지원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함.
- 다만, 다나몬 은행 경제학자(Irman Faiz)는 미국 금리 추가인상에 따른 환율 악화, 국내 물가 재인상 등이 현실화하는 경우 연내 1~2회 금리 추가 인상 여지가 있다고 언급함. /끝/.